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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전기자전거 치사이클 반년 동안 타고 느낀점

가끔 집에 있는 자전거를 타고 멀리 있는 대형마트를 가곤 했었다. 운동도 되고, 즐거웠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전기자전거에 관심이 가곤 했다. 충전할 때 비용도 얼마 들지 않고, 물건을 싣거나 먼 거리를 갈 때에 힘이 거의 들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국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치사이클을 구매했다. 치사이클은 버튼을 누르면 앞으로 나가는 방식은 아니고, 페달을 돌려야 앞으로 나가는 방식이다. 페달을 돌리면 전기자전거를 살 필요가 없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은 다르다. 그냥 가볍게 페달을 돌려주면 된다. 그럼 뒤에서 누가 나를 밀어주는 것처럼 잘 나간다. 힘들지 않을 정도로만 페달을 돌리면 된다.


치사이클을 처음 샀을 때 바구니도 설치하고, 스탠드바도 설치했다. 기본 품에는 이런 것들이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 이런거 하나 설치할 때마다 1~2만원씩 비용이 발생했다.


처음 탔을 때는 정말 신기하고 좋았다. 특히 오르막길을 갈 때 일반 자전거는 낑낑대면서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데, 전기자전거는 그렇지 않았다. 그냥 일반 도로를 가듯이 돌리면 되었다. 물론 오르막길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힘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오르막길이 한없이 펼쳐지는 곳은 거의 없기도 하고...


충전을 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30~40Km 가는 데에 충전 비용이 50원~100원 정도 발생한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다. 진짜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기자전거를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음은 크진 않지만, 조금 시끄럽긴 하다. 다른 전기자전거는 모르겠지만, 치사이클은 일반 자전거에 비해 소음이 있는 편이다. 이 소음은 모터에서 나는 것 같다.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신경 쓰이긴 한다.


치사이클의 크기는 아담하다. 장착되어 있는 라이트는 멋지고, 밝기도 꽤 밝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밤 중에 타고 나가면 쳐다보는 사람이 종종 있다.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면서 자전거가 멋지다고 이야기해준 적도 있다. 지금은 좀 더 많아졌지만, 예전에는 많이 보기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자전거 도로가 아닌 경우에는 치사이클을 타고 다니기 난감하다. 자동차 도로에서도 잘 타고 다시는 사람들을 보긴 했지만, 내가 보기엔 굉장히 위험해 보였다. 자동차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민폐인 것 같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있는 본인도 조금 불편하고, 서로 불편한 것 같아 자동차 도로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타고 다닐 곳이 없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는 곳에서는 정말 좋다. 힘을 들이지 않고도 20km/h 이상의 속도로 잘 나가니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진다. 오토바이를 타는 느낌이 이런 걸까?


더 빠른 속도를 만끽하고 싶은 분이라면 전기자전거보다는 그냥 로드용 자전거를 추천한다. 두 가지를 번갈아 타보면 알겠지만, 치사이클과 같은 전기자전거는 속도 제한이 걸려 있다. 반면에 로드용 자전거는 적은 힘으로 잘 나가기 때문에 최고 속도가 엄청나게 올라간다. 물론 자전거 도로에서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계속 타보니까 로드용 자전거가 좋은 것 같다. 가볍고, 적은 힘으로도 잘 나간다. 오르막길은 전기자전거가 낫다.


일정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라면 전기자전거가 좋다. 전용 도로까지 되어 있다면 정말 좋은 조건이다. 운동용으로 탈 생각이라면 일반 자전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