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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자동차 운전을 적당히 해야 하는 이유

나는 자동차 운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 운전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운전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때 운전을 하면서 받은 느낌 때문이다. 


운전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굉장히 피곤하다. 그냥 앞을 보고 핸들을 돌리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단순히 뚫려있는 길을 달리기만 하면 편할 수 있다. 주위 차량들이 불편하거나 사고 확률은 올라가겠지만 말이다. 그러므로 생각을 하면서 운전을 해야 한다. 앞 차, 옆 차는 무슨 생각을 할까? 이럴 때에는 이렇게 양보를 해야지, 이럴 때는 내가 빠져줘야지 하면서  말이다.


요즘 자동차에는 크루즈 기능과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이 있어서 고속도로는 편하다. 크루즈 기능을 이용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앞 차와 어느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속도를 유지하지 때문이다. 그리고 자동차가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을 통해 차선을 넘지 않도록 핸들도 조종해준다.


문제는 복잡한 시내이다. 특히 차가 엄청 많은 곳은 정말 힘들다. 초보 운전자가 이런 곳을 제대로 운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아주 작은 틈 사이로 차선 이동을 해야 하거나 한쪽 구석에 주정차 해놓은 차들이 있으면 유도리있게 잘 피해 가야 한다. 


여기에 더하여 감정적으로도 피로감을 느끼는 일을 종종 겪는다. 가끔씩 눈쌀 찌뿌리게 만드는 운전자를 만나게 된다. 운전이 미숙한 경우는 상관 없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운전자를 만났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쩔 때에는 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지만,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험이다. 운전은 굉장히 위험하다. 지금까지 나는 자동차 사고를 낸 적 없다.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없다. 내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을 때 사고를 낼 수도 있고, 자동차가 오래 되어서 사고를 낼 수도 있다. 아니면 나는 제대로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실수로 사고를 낼 수 있다.


사고를 통해 다치는 것도 싫고, 나 또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싫다. 다치거나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소모되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자동차를 운행하면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간다. 그만큼 편리함도 있다. 하지만 나는 위와 같은 이유로 운전을 하는 것이 싫다. 고로 최소한으로 운전하도록 해야겠다.